권용원 금투협회장 “증권거래세 개선 필요”…이해찬 “투자 활성화 중요”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9-01-15 12:19 수정일 2019-01-15 12:19 발행일 2019-01-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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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금융투자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업계와 여당 대표들이 첫 회동을 갖고 증권거래세 개편을 비롯해 투자 활성화, 금융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현장 간담회’에서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증권거래세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최운열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유동수 의원, 김병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증권업계에선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 등 증권사 14개사와 자산운용사 10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 대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여러 요소가 있지만 역시 투자를 얼마나 활성화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미국 엔젤클럽에서는 12개 중에 하나만 성공해도 된다는 투자관행을 갖고 있는 것을 봤는데, 우리도 그런 것이 활성화 돼야 결과적으로 경제가 활력 있게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용원 회장은 자금 선순환을 위해서는 증권거래세 폐지 등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증권거래세의 폐지 내지는 단계적 인하가 필요하다”면서 “자본시장이 발전한 일본, 영국, 미국 등을 볼 때 조세체계가 굉장히 간소해 펀드, 주식, 투자, 채권 어디든 투자하든 단일세를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금융 산업 규제와 관련해 “규제개혁 위원회에 등록된 규제 조문수가 1040개인데, 하위 조항까지 합치면 수 천 개에 이를 것”이라며 “규제 간 충돌 문제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금융이 제대로 돼야 혁신성장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시중에 있는 풍부한 유동자금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도 “금융시장은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제때 조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현재 여론, 언론, 정치권은 돈 많은 사람끼리 투자하는 곳으로 인식해왔던 게 현실”이라며 “제대로 된 인식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공모시장이 활성화돼 있었고 많았지만, 지금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직접 투자 아니면 사모펀드에 투자 한다”며 “공모펀드가 무너진 데에는 단기 수익만 생각해 불완전판매를 하는 관행 등 업계에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여당 관계자들과 증권사·자산운용사 사장들의 첫 상견례 자리다.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범한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자본시장특위)’ 차원에서 직접 현장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간담회가 성사됐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