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도 당혹시킨 '시망스럽다'...1년 전 수험생들도 단체로 '멘붕'에 빠트린 우리말

김용준 기자
입력일 2018-12-26 22:59 수정일 2018-12-26 23:10 발행일 2018-12-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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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이버국가고시센터 제공

방송인 안현모가 '시망스럽다'로 우승 좌절이 된 가운데, '시망스럽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 안현모는 '시망스럽다'를 알지 못해 아쉽게 탈락했다.

이에 '시망스럽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해당 뜻은 '몹시 짓궃은 데가 있다'라는 뜻이다.

'시망스럽다'는 지난2017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에서 문제로 나온 적이 있다.

이날 1교시 국어영역에서 어려웠던 문제 중 하나는 6번 어휘 문제였다.

밑줄 친 말의 사전적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최일남의 소설 '노새 두 마리'가 지문으로 제시됐다.

'아이들이야 학교 가는 시간을 빼고는 내내 밖에서만 노는데, 놀아도 여간 시망스럽게 놀지 않았다'라는 지문에서 '시망스럽게'라는 단어의 뜻을 맞추는 문제였다.

여기에서 공무원 수험생들은 생소한 단어 '시망스럽다'에 혼란에 빠졌다.

지문의 맥락상 수험생들은 '몹시 짓궂은 데가 있다'와 '생기있고 힘차며 시원스럽다' 사이에서 많이들 헛갈린 모습이었다.

정답은 1번 '몹시 짓궂은 데가 있다'였다.

당시 수험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찍었는데 맞췄다", "지문 뒷부분이 부정문이어서 더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김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