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협박 사망 사건,왜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나?

김용준 기자
입력일 2018-12-26 14:10 수정일 2018-12-26 14:10 발행일 2018-12-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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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SNS

교사 협박 사망 사건이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교직원이 생전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 교사로부터 협박을 당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5일 전남 장성경찰서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교무행정사로 일하던 A 씨는 지난 3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A 씨의 남편은 아내가 같은 학교에 근무한 교사 B 씨로부터 협박을 받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A 씨는 지난 1월 교감 승진 물망에 올랐던 B 씨의 근무 태도와 과거 징계 사실 등을 문제 삼는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B 씨는 수차례에 걸쳐 "배후를 밝히라"는 등 위협적인 문자메시지를 A 씨에게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승진심사에서 탈락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작성자 정보가 유출된 경위를 조사해 개인정보 보호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교육부나 교육청 관계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또 협박 혐의를 받는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