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김사복씨 아들…“술을 마신 이유가 광주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

김용준 기자
입력일 2018-12-19 02:09 수정일 2018-12-19 02:09 발행일 2018-12-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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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사진=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영화 '택시운전사'가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을 취재해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서울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택시운전사' 故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승필 씨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볼 때 아버님과 유사 스토리라고 생각하고 봤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 힌츠페터 기자의 실제 인터뷰에서 '김사복 씨를 만나고 싶다'고 한 순간 아버지와 관련된 영화라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실제와 너무 다른 사실이 많아서 조금 속상했다"라고 고백했다.

김승필 씨는 "아버지가 돈 때문에 광주에 간 것도, 광주에 대해 모르고 간 것도 아니다"라며 "힌츠페터 기자를 만나기 전부터 외신 기자들과 자주 교류했고, 재야인사와도 교류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버지가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며 "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술을 마신 이유가 광주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었다는 소리를 듣고 아버지께 너무 죄송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