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폭행, 심석희…“‘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김용준 기자
입력일 2018-12-18 01:05 수정일 2018-12-18 01:05 발행일 2018-1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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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여자 쇼트트랙 대표 팀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사실을 밝혔다.

심석희는 지난 17일 수원지방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 냈다. 피고인은 내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폭언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재범 전 코치는 밀폐된 곳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 무자비하게 폭행했고, 다른 선수들은 고막이 찢어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라고 밝혀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평창올림픽 전엔 ‘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폭행을 당했고, 훈련 동안 코치가 손으로 내 머리를 세게 쳐 뇌진탕이 있었고 결국 평창에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경기나 훈련 중 폭행 사실을 부모님을 포함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로 현재는 정신과 치료 중이며 피고인이 같은 범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