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열연 4인방 명대사 영상 공개..'전 세대 공감' 명대사

김용준 기자
입력일 2018-12-17 14:09 수정일 2018-12-17 14:09 발행일 2018-1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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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현실공감 명대사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가부도의 날'이 영화 속 관객들의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명대사 영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이 실태조사를 위해 한보 본사를 찾아가 재무팀을 향해 던지는 “아직 분위기 파악 안되지? 언제 터질지 몰랐던 폭탄에 불붙인 거야 니들이” 라는 대사는 냉철한 한시현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위기의 직격탄을 맞을 서민들을 누구보다 생각하는 한시현의 촌철살인 대사는 경제 위기가 닥쳐오기 직전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국가부도 위기를 직감하고 이에 역베팅한 윤정학(유아인)이 위기의 현장을 직접 목도하며 그의 투자자들에게 “지금이라구요 지금. 내 인생이, 내 계급이, 내 신분이 싹 다 바뀌게 되는 순간아야”라며 외치는 대사는 인생의 변화를 예감한 윤정학의 인생역전을 암시한다. 
윤정학의 복합적인 심정을 보여주며 IMF 시대의 또 다른 이면을 담아낸다.
경제 위기로 인해 공장과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놓인 갑수(허준호)가 거래처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전하는 “버틸게요, 반드시 버틸게요”라는 대사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위기를 버티기로 다짐하는 갑수의 절실한 심정을 드러낸다. 
예고되지 않은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벼랑 끝에 선 이 시대 가장이자 소시민들의 위태로운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갑수의 대사는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재정국 차관(조우진)의 “지금이 바로 대한민국이 변하는 순간이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라는 대사는 국가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새로운 판을 짜려는 계획을 세우는 재정국 차관의 속내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IMF 체제에 속하는 것이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하는 재정국 차관의 대사는 국가 위기 상황을 이용하려는 그의 야심을 그대로 담아내며 팽팽한 긴장감을 전한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