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경매', 파문 일으킨 내용 들어보니 '충격'...대학생 연합 요들 동아리서 어떤 일이?

김용준 기자
입력일 2018-12-13 14:27 수정일 2018-12-13 14:27 발행일 2018-1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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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뉴스 방송캡처

'여학생 경매' 논란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대학 연합동아리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몰래 '경매'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진 것.

지난 10일 1969년에 창립된 대한민국 대학생 연합 요들  동아리 '알핀로제' 여성경매피해자연대는 페이스북에 "피해자 8명과 그 외 연대 여성 동아리원 1명은 더 이상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2018년 8월 3일에 있었던 이 경매 사건에 대해 공론화하고자 한다"며 해당 사실을 폭로했다.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알핀로제의 남성 동아리원들은 경매를 진행했다. 해당 경매는 남자 회원들이 단체 카톡방을 만들고 술집에서 쪽지에 여성의 이름을 적고 개표,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경매에 참여한 남학생들은 쪽지에 마음에 드는 여학생 이름을 적었으며 ‘찜’한 여학생을 낙찰받기 위해서 남학생들은 술잔을 건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술이 센 남학생은 다수의 술잔을 걸고 주어진 술을 다 마셨으며 그렇게 일부 남학생들은 2명의 여학생까지도 낙찰 받았다.  
 
이어 이 과정에서 여학생들의 얼굴 평가, 성적인 농담 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경매피해자연대는  "자신의 친구, 선배, 후배 혹은 애인에게 경매 대상으로 여겨졌다는 것을 알게된 후 각자 배신감, 수치심 등의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수 년 동안 이런 일이 지속되어 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