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다건 이어 심혜성도 성희롱 피해 호소 "조신하지만 너희들의 성욕을 채워줘야 하는"

김용준 기자
입력일 2018-12-12 06:22 수정일 2018-12-12 06:22 발행일 2018-1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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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건이 성희롱으로 힘들어하자 삼성 라이온즈 치어리더 심혜성 역시 성희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부분을 밝혔다. 
심혜성은 11일 "당장 내년 시즌에 하실거죠? 내년에도 삼성에 계실거죠 하는 질문은 그렇게도 잘 하면서 왜 그만두지 않았다고 머대로 판단하고는 힘들면 그만두라는 말을 쉽게 하는지 "성희롱이 싫으면 노출이 없는 옷을 입어라, 노출 없는 일을 해라"라는 말로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안기고 일베에 올라온 글을 알았으니 일베한다는 너도, 일베에 올라온 글 봤으니 일베하니? 수십수백명의 치어리더가 성희롱을 수도 없이 당해도 그 중 몇명이 나처럼 자기의견을 알릴 수 있을까?"라며 글을 적었다.
이어 "초상권도 피해를 입고 피해입었다고 말할 권리도, 피해자가 될 권리도 그 어떤 인권도 없는 우리일지도"라며 "혹여 논란거리가 되어 남이게 피해가 될까봐 노이즈 마케팅 이딴 소리나 들을가봐 어떤 의견도 내지 못하는, 어리고 조신하지만 너희들의 성욕은 채워줘야 하는 직업일지도"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에 동료 박현영 역시 "우리가 노출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닌, 그냥 춤추고 무대 위의 서는게 좋아서 치어리더라는 일을 하는 사람도 충분히 많다는 걸 알아주세요 제발"이라고 댓글을 썼다. 
앞서 황다건이 자신의 성희롱 댓글이 피해를 호소하면서 논란이 됐다. 
한편 심혜성은 현재 이 글을 삭제했다. 
김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