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통장’ ISA 누적수익률 한 달 새 3%대로 급감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12-03 15:57 수정일 2018-12-03 15:59 발행일 2018-12-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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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10월 증시급락으로 인해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한 달 새 평균 3%대로 급감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출시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의 204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지난 10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한 달 전(8.12%)보다 4.99%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은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상품의 수익률이 평균 4.90%로 가장 높았고 ‘고위험’(3.63%), ‘초저위험’(3.25%), ‘저위험(2.71%), ’중위험(2.11%) 등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가 평균 3.92%로 은행(1.85%)보다 높았다.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의 누적 수익률이 평균 8.97%로 제일 높았다. 메리츠종금증권(7.66%), DB금융투자(7.07%), KB증권(5.18%), 키움증권(4.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MP 중에서는 현대차증권의 초고위험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이 누적수익률 19.46%로 가장 높았다. 또 키움증권의 초고위험 ‘기본투자형’(18.42%), 현대차증권의 고위험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16.31%), 메리츠종금증권의 고위험 ‘성장지향형B’(15.03%)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집계 대상 중 49.5%인 101개 MP가 3%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5%를 넘은 MP는 22개(18%)였고 이 가운데 14개는 10%를 초과하는 고수익을 냈다.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MP도 34개(16.67%)에 달했다.

한편,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만능계좌로 2016년 3월14일 도입됐다. ISA는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뉜다. 신탁형 ISA는 투자 종목을 일일이 투자자가 지정하고 은행 또는 증권사는 판매창구 역할만 한다. 일임형 ISA는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자산 배분, 투자 결정 등을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