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업 새 사업자 모집에 NH·한투 등 증권사 도전장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11-28 17:05 수정일 2018-11-28 18:15 발행일 2018-11-2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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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최대 3곳에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내주기로 하고,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2곳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28일 부동산신탁업 신규 진입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26~27일 접수한 결과 12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청서를 낸 곳은 NH농협금융지주·농협네트웍스, 한국투자금융지주, 대신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컨소시엄, 키움증권·현대차증권·마스턴투자운용·이지스자산운용 컴소시엄 등이다.

또 SK증권·바른자산운용·구모씨 컨소시엄, 진원이앤씨, 큐캐피탈파트너스, 스톤브릿지금융산업 사무투자합작회사, 강모씨 외 3명, 최모씨 등도 신청서를 냈다.

금융위는 향후 금융감독원과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년 3월 중 최대 3곳에 대해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금융위는 업체 12곳이 인가 신청서를 낸 만큼 심사에 3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인가 심사 때는 △자기자본 △인력·물적설비 △사업계획 △이해상충방지체계 △대주주 적합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임원 등의 자격요건은 예비인가 심사 때가 아닌 본인가 심사 때 따진다.

금융위는 “부동산신탁업의 특성을 고려해 사업계획, 이해상충방지체계, 대주주 적합성을 중점 심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인가를 받게 되면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게 되고 이후 1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받게 되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내년 부동산 신탁회사가 본인가를 받으면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인가를 받는 것이다.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관리와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소유자가 회사에 부동산 자산을 개발하거나 관리 처분하는 일을 맡기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이익을 부동산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사업을 말한다.

증권사들이 부동산 신탁업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지난 몇 년간 수익성이 좋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총 영업이익은 6719억원으로 2013년 1651억원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