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코트라 사장 "해외시장 개척해 섬유패션 돌파구 마련"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18-11-11 12:53 수정일 2018-11-11 14:42 발행일 2018-11-12 22면
인쇄아이콘
사진_1
권평오 코트라(KOTRA) 사장이 지난 9일 경기도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북부지역 섬유패션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코트라)

코트라(KOTRA)는 권평오 사장이 지난 9일 경기도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경기북부지역 섬유패션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업계 애로를 청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 섬유류 품목의 무역적자 누적액이 40억 달러를 초과함에 따라, 수출애로를 타개하고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권평오 사장은 “1인 창업자인 디자이너도 섬유패션 클러스터에 동참하면 좋겠다”며 “‘디자이너 코트라 비즈니스클럽’을 구성해 소통을 강화하고 글로벌 섬유패션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계는 사업환경의 악화와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벤더종속형 산업구조 △중저가 시장경쟁 지속 △인력부족 △저조한 생산공장 디지털화 등을 꼽았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명효 성신산업 사장은 “경기북부지역 섬유기업은 인건비 상승, 노동인력 부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수중심에서 수출을 시작하려는 기업도 무역실무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코트라 경기북부지원단 내 ‘섬유패션 수주지원데스크’를 설치, 해외 바이어 발굴과 통역지원, 방한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등 맞춤형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자기장을 활용한 원단 도포기술과 기능성 가공 기술을 보유한 에프에스 이노베이션의 조익래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파일럿 스마트팩토리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사기업과 날염기업과의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여성용 레이스 제품을 생산하는 대광레이스의 강호찬 대표는 “사내에 디자이너가 없어 제품개발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디자이너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소재중심에서 패션중심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내 경기창작스튜디오를 관리하고 있는 임동환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팀장은 디자이너와 국내 섬유원단 생산기업과의 1:1 매칭 지원, 디자인개발을 필요로 하는 해외바이어 소개, 디자이너의 코트라 지사화사업 참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권평오 사장은 “스마트팩토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신용보증기금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섬유패션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해서는 “포천시청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지원해 나가겠다”며 “우선 포천시와 코트라 경기북부지원단이 협력해 전사기업 및 날염기업 등이 참가하는 ‘섬유패션 상생협력 클러스터 구축 간담회’를 오는 29일 포천시에서 열겠다”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