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증시안정 대책에도, 코스피 22개월만에 2000선 붕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18-10-29 15:41 수정일 2018-10-29 15:42 발행일 2018-10-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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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피 2000선이 2년여 만에 붕괴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0포인트(-1.53%) 하락한 1996.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0.47포인트(0.02%) 내린 2026.68로 개장해 장중 상승곡선을 그리기도 했으나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4873억원, 외국인이 1607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63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800여개 종목들 중 단 67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으며, 813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반등 시도가 전개됐으나 불안한 투자심리와 외국인 매도로 하락 반전했다”며 “이후 경계성 매물 출회 이어지며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기술적으로는 2000선 부근에서 또 다시 낙폭 과대 인식 및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으나 불안정한 대외변수와 심리적 위축으로 반등 지속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0.98%)와 LG화학(3.55%) 등의 주가가 올랐으나 SK하이닉스(-0.30%), 셀트리온(-4.39%), 삼성바이오로직스(-2.55%)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5.36%), 섬유의복(-5.11%), 종이목재(-4.71%), 기계(-4.72%), 건설(-4.01%), 의료정밀(-3.95%), 의약품(-3.89%), 화학(-3.75%) 등의 지수가 하락했다. 전기전자(0.19%) 업종 지수 홀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7포인트(-5.03%) 하락한 629.70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03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1049억원, 기관이 18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000개가 넘는 종목들 중 단 66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의 수는 1168개에 달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 내린 114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