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지킬까… 3분기 실적에 촉각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10-28 13:07 수정일 2018-10-28 14:10 발행일 2018-10-29 15면
인쇄아이콘
코스피 오늘도 하락 마감
코스피가 36.15포인트 하락하며 2,027.15로 장을 마감해 4일 연속 연중 최저를 기록한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인 가운데 이번 주(10월29∼11월2일) 국내외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증권가는 현재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지킬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애플과 엑손모빌, 버크셔해서웨이, 메트라이프, 화이자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대우건설,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대림산업, LG유플러스, KT, 금호석유, 하나투어, 종근당 등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고 삼성전자가 31일에 확정 실적을 내놓는다.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전망치와 비슷하다. NH투자증권은 “기대치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낸 기업의 상대 수익률이 ‘어닝 쇼크(실적 쇼크)’를 보인 기업보다 높은 상황으로 주식시장은 내년 기업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더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업종의 컨센서스는 지난주 감익(減益)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10월 수출입 등 시장의 눈길을 끌 주요 지표도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내달 1일에는 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수출, 미국의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줄줄이 발표된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의 10월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달 30일에는 유럽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내달 2일에는 미국의 10월 실업률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내달 6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NH투자증권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1960~2150까지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2030~2110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2050~2100을 제시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