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는 오는 26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개최되는 ‘제17회 국제 백필터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마케팅을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전시회는 연 1회 중국에서 개최되는 산업용 백필터 관련 세계 최대 전시회다. 일본 도레이·데이진, 중국 국영 전력사린 롱유앤 등 백필터 소재 및 설비 관련 업체 200여곳이 참가한다.

휴비스는 세계 2위 PPS 섬유 생산업체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5년 전부터 매년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백필터는 주로 화력발전소나 아스콘, 시멘트 공장, 폐기물 소각장 등 산업 현장에서 분진과 가스를 걸러내는 집진장치의 일종이다. 최근에는 합성섬유나 유리섬유 외에 PPS(폴리페닐렌설파이드) 섬유, 아라미드 등 슈퍼섬유를 사용한 고성능 백필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배출되는 분진의 함유 물질이나 가스의 온도 등에 따라 백필터에 적용되는 소재가 다르다. 예를 들어 화력발전소의 경우, 산이나 알카리에 강한 PPS 섬유가 최적의 소재이며 고온의 가스가 발생하는 아스콘 공정에는 불연 소재인 메타아라미드 백필터를 주로 사용한다.

휴비스는 지난 2009년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사용하는 PPS를 국내 최초로 섬유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전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폴리에스터에 비해 7배 이상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아울러 휴비스는 국내 유일하게 PPS와 메타아라미드를 동시 생산하고 있어 다양한 용도의 백필터 소재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중국기업들은 자국의 높은 환경 규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백필터 집진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PPS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자회사인 사천휴비스와 함께 중국 시장마케팅을 강화해 세계 1위 백필터 소재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PPS 섬유의 시장 규모는 1만2000t이다. 휴비스는 일본 도레이에 이어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41% 상승한 3400t이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