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성장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던 한은 “잠재성장률 추정 어려워”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18-10-22 10:22 수정일 2018-10-22 10:27 발행일 2018-10-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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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이주열 한은 총재. (연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하면서 “2분기 실적을 고려했다”면서도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볼 때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한은은 그러나 정확한 잠재성장률을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은에 대한 국회 기재위의 국정감사에서다.

한은은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에게 제출한 ‘향후 잠재성장률 전망’ 답변에서 “향후 잠재성장률은 전망 불확실성이 커 수치로 제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잠재성장률은 한 경제가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물가 상승과 같은 부작용 없이 이룰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뜻한다.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이미 2001~2005년 4.8∼5.2%, 2006~2010년 3.7∼3.9%, 2011~2015년 3.0∼3.4% 등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간 한은은 2016~2020년 연평균 잠재성장률이 2.8∼2.9%라고 제시해왔다.

한은은 이날 잠재성장률 추정이 어려운 이유로 인구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들었다. 고령화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며 주요 생산요소인 노동 투입이 달라지고 있어서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