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65% “한은 10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10-16 14:20 수정일 2018-10-16 14:30 발행일 2018-10-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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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전문가 10명 중 6~7명꼴로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5일 75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이번 달 기준금리가 현행 연 1.50%로 동결될 것으로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나머지 33명은 기준금리 인상을, 2명은 인하할 것으로 응답했다.

자본 유출 가능성 등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부담 우려가 지속돼 기준금리가 동결할 것이라 본 것이다.

지난달 10월 기준금리 동결 비율이 82%였던 것과 비교하면 17%포인트 줄어든 점이 두드러졌다. 반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지난 조사의 18%에서 15%포인트 올랐다.

대내외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에도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채권시장의 심리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달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고 9월 소비자물가지수도 호조를 보이며 다음달 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전월의 32%에서 46%로 14%포인트 높아졌다. 응답자의 50%는 시장 금리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고, 하락을 점친 응답자는 4%에 그쳤다.

다음 달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도 31%로 전달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62%는 보합세를, 7%는 하락세를 각각 점쳤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34%로 전달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금투협은 “미국 증시 급락 등의 여파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여 환율 상승을 점친 응답자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BMSI 설문 조사는 10월 1~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106개 기관) 대상으로 진행해 100명(75개 기관)이 응답했다. 업무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10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42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22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20명 등이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