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65조 ‘역대 최대’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09-27 08:55 수정일 2018-09-27 09:14 발행일 2018-09-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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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과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가 65조원가량으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도 상반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는 6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조7000억원)보다 13조2000억원 늘었다.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하반기(59조9000억원)보다 5조원 더 늘어난 것이다. 이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ELS 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발행 형태별로 보면 지수형 ELS 발행액이 45조3000억원으로 94.1%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기초자산 결합상품이 91.8%에 달했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별 발행(중복 집계) 규모는 유로스톡스50(37조8000억원), 홍콩 H지수(34조2000억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23조4000억원), 코스피200(17조6000억원) 순이다. 이 중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지난해 동기보다 312.0%나 급증했다.

상반기 DLS 발행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3% 늘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금리 기초 DLS 비중이 37.5%로 가장 높았고 신용(28.0%), 환율(4.1%), 원자재(1.7%) 등의 순이었다.

상환액과 잔액은 ELS의 경우 소폭 줄었고 DLS는 소폭 늘었다. 올해 상반기 ELS 상환액은 3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 줄었고 DLS 상환액은 14조원으로 6.9% 늘었다.

또 6월 말 현재 ELS 발행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줄었고 DLS 발행잔액은 37조3000억원으로 2.4% 늘었다.

6월 말 현재 증권사가 ELS·DLS 발행자금으로 운용하는 자산의 평가액은 101조7000억원이며 자산 유형별로는 채권(75.9%)이 가장 많고 예금·예치금(14.0%), 펀드·신탁 등 기타자산(9.1%)이 그 뒤를 이었다.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수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000억원)보다 5000억원 줄었다. ELS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상환규모가 축소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ELS 발행이 증가추세에 있고 H지수 ELS 발행이 급증했다”며 “ELS 대부분이 원금비보장형 상품인 만큼 주요지수 급락 시 원근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다음달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관리 적정성 등 확인을 위해 발행자금의 운용자산과 고유자산의 구분관리 및 투자대상 자산요건 준수 여부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