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디지털 해커톤 발표회 개최…10개팀 아이디어 시제품 선보여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18-09-20 10:20 수정일 2018-09-20 10:20 발행일 2018-09-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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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제일기획은 지난 19일 서울 한남동 본사에서 디지털 분야 아이디어 해커톤 ‘CONNEC+ Maker Movement’ 발표회를 열었다. 해커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일기획 제공)

제일기획은 지난 19일 서울 한남동 본사에서 디지털 분야 아이디어 해커톤 ‘CONNEC+ Maker Movement’ 발표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안에 참여자들이 팀을 구성,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를 의미한다.

이번 해커톤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하드웨어나 모바일 앱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직접 제작하는 ‘메이커 무브먼트’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제일기획 및 자회사 직원 총 40여명으로 구성된 10개팀은 하드웨어 부문과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나눠 참가했으며, 시제품 제작이 가능하도록 3D 프린터, 레이저 커팅기 등 장비 사용법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을 병행해 지난 8월부터 40일간 중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하드웨어 스타트업 발굴·육성 기업인 엔피프틴과 앱 프로토타입 제작 소프트웨어 프로토파이 개발사인 스튜디오씨드가 파트너로 참여해 시제품 제작에 힘을 보탰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영상 합성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차가운 시선’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팀이 개발한 앱 ‘카피 앤 페이스트’는 영상 콘텐츠에 친숙한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겨냥해 영화, 예능 등의 동영상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할 수 있도록 한 애플리케이션이다. 2등에는 자회사 펑타이 직원들이 개발한 차량 내부 위험 및 안전 관리 솔루션 ‘애트모메이트’가 선정됐다. 이 솔루션은 차량 내부 온도, 공기의 질, 생체신호를 감지해 앱으로 안내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워치와 근육 자극 모듈(EMS)을 연동한 웨어러블 근재활 코칭솔루션, 술의 종류를 인식해 주종별 최적화된 온도를 맞춰주는 스마트 술 냉장고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일기획은 올해 해커톤 수상팀에게 총 5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각 솔루션의 아이디어별 사업성을 검토해 향후 실제 비즈니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광고 업계에서도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해커톤과 같은 경험을 통해 생각한 것을 실제로 만들고 구현해 나가는 능력을 습득하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