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베트남 타이어코드 생산공장 준공 "글로벌시장 공략 확대"

전혜인 기자
입력일 2018-09-18 12:00 수정일 2018-09-18 17:22 발행일 2018-09-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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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오른쪽)가 18일 베트남에서 열린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조형물을 제막하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폴리에스터(이하 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진행된 준공식에는 마이 훙 융 빈증 부성장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와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고객사, 그리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장희구 코오롱인더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본격 가동을 축하했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장 사장이 쩐 반 남 빈증성 당 서기장과 쩐 타잉 리임 빈증성장을 예방해 이번 준공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받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장 사장은 “베트남 신공장에 대한 빈증성 정부와 고객사의 적극적 지원과 협력에 감사한다”며 “45년간 축적해 온 생산 노하우를 토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해외생산기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코오롱인더 신규 타이어코드 공장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 위치한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에 위치해, 최신 생산설비를 전 공정에 도입하고 원사생산부터 제직·열처리·완제품에 이르는 일괄생산체계를 갖춘 첨단 공장이다.

이번 증설로 코오롱인더는 기존 생산량 7만7000t에서 1만6800t 늘어나 총 9만38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전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소재다. 원료에 따라 PET, 나일론, 레이온, 금속소재 타이어코드로 나뉘며 코오롱인더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PET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최종사용자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제품으로 시장 진입장벽이 타 산업대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단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나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타이어코드의 수요 또한 연간 약 3~4%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1973년 PET 타이어코드 사업을 시작해 미쉐린, 굿이어, 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사업 경쟁력을 키웠다. 지난 2004년에는 중국 난징 공장을 신설해 중국 시장의 전초기지를 구축했으며 이번 베트남 공장 준공을 통해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베트남에서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자동차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최영무 코오롱인더 부사장은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투자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에어백 1,2공장에 이어 회사의 지금까지 베트남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라며 “중국 난징 공장이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였다면 이번 베트남 공장은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오롱인더는 그간 중국·인도네시아·멕시코 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아홉 번째로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