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사상최초 1000조 돌파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09-05 08:48 수정일 2018-09-05 18:34 발행일 2018-09-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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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었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밝힌 ‘자산운용사 2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010조원으로 2분기 중 29조원(3.0%)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 중 펀드수탁고가 541조원, 투자일임계약고가 469조원으로 각각 전분기말보다 19조원(3.6%), 10조원(2.2%)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공모펀드가 232조원으로 4조원(1.7%) 늘고, 사모펀드가 309조원으로 15조원(5.1%)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2분기 순이익은 216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55억원(26.7%) 늘었다. 수수료 수익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722억원으로 391억원 늘고 지분법손실 감소 등에 따른 영업외 비용 감소로 영업외이익도 297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운용자산이 늘면서 수수료 수익이 500억원 넘게 늘었다. 반면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자산운용사의 증권투자 손익은 13억원의 손실을 내 전분기보다 545억원 줄었다.

올해 2분기에 228개 자산운용사 중 137곳은 흑자를 냈고 91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는 전 분기보다 11곳 늘어 적자회사 비율이 1분기 36.0%에서 2분기 39.9%로 높아졌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154곳 중 절반이 넘는 81곳(52.6%)이 적자를 냈다.

2분기 말 자산운용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로 1분기(12.1%)보다 3%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수익기반이 취약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재무상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