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부위원장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오는 11월 3천억 규모 조성”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08-20 14:54 수정일 2018-08-20 14:54 발행일 2018-08-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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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오는 11월에 총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코스닥 성장지원펀드) 펀드’가 본격 운용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가진 ‘코스닥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 에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를 오는 11월 본격 조성·운용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상반기까지 총 3000억원 규모 자금이 들어갈 예정이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올해 1월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서 발표한 것으로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융위는 총 3000억원 가운데 연내 2000억원을, 내년 중 10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투자기간’ 등 제도 보완 사안은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기업회계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의 제도 도입과 더불어 감리·제재 등 집행방식의 선진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 등에 힘입어 올해 코스닥시장의 신규 기업공개(IPO) 기업이 100곳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위원장은 “상반기 코스닥 IPO 실적(27개 기업)은 저조했으나 하반기에는 많은 기업의 신규상장이 있을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로 올해 코스닥 신규 IPO 기업이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100개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하락과 관련, “최근 상황은 대외변수가 큰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국내기업의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과거 수익률 추이와 향후 예상치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대외적인 요인이 크게 반영돼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향후에도 정부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은 적극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는 혁신기업 성장에 달려있는 만큼 혁신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