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코오롱, 타이어코드 증설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

전혜인 기자
입력일 2018-08-19 13:47 수정일 2018-08-19 13:49 발행일 2018-08-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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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효성첨단소재(주) 타이어코드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코드 제품. (효성 제공)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설비 증설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9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고 있는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약 45%를 기록하며 지난 2000년부터 18년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로 타이어의 수명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산업소재다. 효성은 지난 1968년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며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1978년에는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에 성공했다.

효성은 기존 시장에서 나아가 신규 시장 발굴을 통해 글로벌 우위를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최근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 증대로 자동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일방적인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지역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과 그에 대한 생산기술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효성첨단소재의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아시아 4개국에서 판매되는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이 지난 2016년 22%에서 올해 40%까지 확대됐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공장에 지난 4월 약 1만4000t 규모의 증설을 완료한 데 이어 연말까지 같은 규모로 2차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업계 1위인 효성을 추격하기 위해 설비 증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은 약 15%로, 태국의 인도라마벤처스와 글로벌 2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16년 말부터 투자해 베트남에 신설한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이 1만8000t의 1차 증설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2차 증설을 통해 오는 2020년에는 이 공장에서만 총 3만6000t의 타이어코드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존 한국과 중국의 공장 생산물량까지 더하면 연간 11만3000t으로 생산이 늘어난다.

이와 관련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하반기부터 양산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타이어코드 메이저 업체들의 증설과 함께 메이저 타이어 업체들도 생산을 늘리고 있어 수급 밸런스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