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4개월 만에 주식 순매수 전환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08-13 08:52 수정일 2018-08-13 09:22 발행일 2018-08-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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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500억원 순매수, 코스닥 500억원 순매도
채권은 7개월째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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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감독원)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넉 달 만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9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간 순매도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6130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중국(3400억원), 아일랜드(2020억원), 캐나다(1950억원), 호주(1440억원) 등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영국은 1조2432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쿠웨이트도 각각 3080억원, 720억원, 63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592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2% 수준이었다. 보유 잔고는 전월보다 4조2000억원 줄었다.

그 중 미국의 보유액이 249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2.0%를 차지했다. 영국 45조8000억원(7.7%), 룩셈부르크 38조6000억원(6.5%), 싱가포르 31조2000억원(5.3%), 아일랜드 23조5000억원(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14조5000억원(2.4%)이고 중국은 11조9000억원(2.0%)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 상장채권 3조2310억원을 순매수해 총 1조4380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 순투자다. 7월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 채권 보유잔고는 총 112조원으로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체 상장채권의 6.5% 규모다. 다만 순투자 규모는 6월 2조1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가 각각 1조5000억원, 200억원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5조5000억원(45.0%), 유럽 36조7000억원(32.8%), 미주 10조8000억원(9.7%)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가 1조5000억원으로 순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통안채는 1000억원 순유출했다. 보유규모는 국채가 89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80.2%를 차지했고 통안채는 21조4000억원(19.1%)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잔존 만기별로는 5년 이상과 1∼5년 미만에 9000억원씩 순투자됐다. 1년 미만은 4000억원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