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BS 발행 7조↓…‘가계대출 억제’ 탓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07-24 08:38 수정일 2018-07-24 08:38 발행일 2018-07-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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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4.1조…전년 比 7조↓
주택공사 MBS발행 6조원 줄어 감소세 견인
가계대출 억제·금리인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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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감독원)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과 금리 인상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7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ABS 발행 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ABS 발행총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1000억원)에 비해 7조원(22.5%) 감소했다.

발행건수는 78건으로 전년 동기 82건 대비 4건(4.9%) 적었다. 6월말 기준 ABS 발행 잔액은 186조원 가량이다.

특히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은 12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7%(6조1000억원) 줄었다. MBS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ABS의 일종이다.

금감원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이 감소하면서 이를 기초 삼은 MBS 발행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카드사의 해외 ABS도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57.1%)이나 줄었다. 2017년 카드사가 금리인상기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카드채권 기초 ABS의 해외 발행을 늘린 영향이다.

반면 기업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5조250억원이 발행돼 2017년 상반기 4조6312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자산 보유자별로는 금융회사가 부실채권(NPL), 할부금융채권,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5조4000억원의 ABS를 발행했고 일반기업이 단말기할부대금채권과 항공운임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6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유동화 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이 1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6% 줄었고 매출채권 기초 ABS는 8조3000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액은 1조3000억원으로 8.3% 늘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