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펀드 순자산 547조원… 한 달 새 9조 증발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07-11 13:26 수정일 2018-07-11 18:55 발행일 2018-07-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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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펀드 순자산 9조원 감소
美·中 무역전쟁 우려에 글로벌 증시 불안…주식형펀드·MMF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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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가 9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8년 6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6월 말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9조1000억원(1.6%) 감소한 54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투협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줄고 법인 반기 자금 수요에 따른 자금 유출로 MMF 순자산이 대폭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83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2000억원(1.4%) 줄었다.

이 중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61조5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다. 8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평가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해외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21조8000억원으로 8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3600억원(0.4%) 늘어난 99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1조1000억원(1.3%) 늘었고 해외채권형 펀드는 8000억원(8.3%) 감소했다.

MMF는 법인 MMF의 감소로 12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로 인해 순자산이 12조1000억원(10.2%) 감소한 106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부동산 펀드의 순자산은 68조4000억원으로 7000억원(1.0%) 늘었으며 특별자산펀드도 64조원으로 3조1000억원(5.1%) 증가했다.

파생상품 펀드는 한 달 간 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순자산은 48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2000억원(0.4%)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전체 펀드 설정액은 541조원으로 한달 전보다 5조1000억원(0.9%) 감소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