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7월 기준금리 동결"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07-10 15:23 수정일 2018-07-10 15:23 발행일 2018-07-10 99면
인쇄아이콘
채권시장 기준금리
제공=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8년 7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종합 BMSI는 97.2로 전월대비 1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무역분쟁 우려로 인해 대내외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 BMSI는 개별 설문문항(11개)에 대한 누적답변인원(1100명)의 응답을 기초로 산출한 지표다. 100이 넘을수록 채권 시장이 강해질 것(금리 하락)이라는 응답자가 많은 것이고 100에서 낮아지면 반대의 경우(금리 상승)다.

기준금리 BMSI는 89.0으로 전월(93.0)대비 소폭 약화됐다. 설문응답자의 89.0%가 7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은 “대내 경제지표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전망 BMSI는 79.0으로 전월(59.0)대비 20포인트 상승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무역분쟁 이슈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개선됐다. 물가 BMSI는 88.0으로 전월(81.0) 보다 7포인트 올랐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축산물 가격과 공공요금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7월 하락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편 환율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 봤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29%로 전달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금투협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환율 상승을 점친 응답자 비율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