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빠만 지는 고용지표…6월 구직급여 지급액 27.6% 증가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7-08 12:44 수정일 2018-07-08 13:08 발행일 2018-07-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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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구직급여 지급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 상태에서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고용 상태가 여전히 나쁘다는 얘기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8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5644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1220억원(27.6%) 늘었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5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5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60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43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만3000명(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액이 대폭 증가한 데는 수급자가 늘어난 것 외에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급여 하한액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줬다.

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지난달 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00명(4.3%) 증가했다.

업종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건설업(2800명)과 구조조정 중인 자동차 제조업(1천400명)에서 많았다. 노동부는 “건설업의 경우 일용직 노동자의 수급 신청이 많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고용정보 웹사이트 ‘워크넷’에서 지난달 신규 구인 인원은 2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2000명(19.9%) 감소했고 신규 구직 인원(32만4000명)도 9만4000명(22.5%) 줄었다. 신규 구직 인원에 대한 신규 구인 인원의 비율로, 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는 0.65로 나타나 여전히 구직난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