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 규모 작년의 16% 그쳐…코스닥 중소형株 주도 영향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06-28 17:00 수정일 2018-06-28 18:26 발행일 2018-06-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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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규모, 작년 4조7600억서 7800억으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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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규모가 지난해의 1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중소형 기업 IPO가 주를 이루며 공모 규모가 급감한 탓이다.

IPO전문업체 IR큐더스는 28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IPO 결산’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기업은 유가증권 2개사, 코스닥 19개사 등 총 21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모기업수는 작년과 같은 반면 공모 규모는 7800억원으로 작년 동기 4조7600억원의 16.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공모 규모 1조원이 넘는 대어급 기업(넷마블게임즈, ING생명)들이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하며 시장 규모 확대를 견인한 것과 달리 올해는 상대적으로 공모 규모가 작은 코스닥 중소형 기업 IPO가 주를 이룬 탓이다.

21개 기업 중 희망 공모가 밴드를 초과해 공모가가 결정된 기업은 9개사(43%)였고 이어 밴드 상단 4곳, 밴드 내 4곳, 밴드 하단 2곳, 밴드 하단 미만 2곳 등 순이다.

이들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27일 종가 기준) 65.65%를 기록했다. 공모가를 상회하는 기업이 전체의 85%인 17개사였으며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기업도 다수였다.

이들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65.65%(유가증권 70.74%, 코스닥 65.08%)로 집계됐다.

상반기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현대사료(1690 대 1)였다. 지난 2009년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인 어보브반도체가 청약 경쟁률 2423:1을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아울러 현대사료는 공모가 대비 상승률(27일 종가 기준)이 276%에 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IR큐더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 따른 회계감리 강화와 대어급 기업의 상장철회 여파로 상반기 IPO 시장은 다소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공모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오일뱅크를 필두로 롯데정보통신, 카카오게임즈, CJ CGV 베트남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 절차를 준비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