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격전지 된 '해외송금서비스’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4-25 17:01 수정일 2018-04-25 17:02 발행일 2018-04-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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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현대카드, 해외송금서비스 출시
해외송금액 규모 지속 성장해 시장 매력적
6면_국내개인외화송금액

인터넷전문은행과 카드사들의 해외송금서비스 출시로 해외송금 시장이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24일부터 저렴한 수수료와 간편한 송금절차를 무기로 해외송금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뱅크는 송금 금액과 상관없이 수수료를 5000원으로 통일했고 수취인의 계좌정보만 입력하면 해외 은행명 및 은행주소가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해 편의성을 더했다.

현대카드도 지난 16일 해외송금서비스를 출시했다. 송금 수수료도 30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고 송금 소요시간도 최대 3영업일을 넘지 않도록 했다.

이외에도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2월 ‘KB유니온페이카드송금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7월 해외송금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진출 열풍이 해외송금액 규모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고 해외 유학생 및 장기 체류자도 늘어 해외송금액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개인 외화송금액은 2015년 83억달러에서 2017년 123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이 해외송금서비스 경쟁력 개선에 미진한 점도 인터넷전문은행과 카드사들의 진출 이유로 꼽힌다.

성종현 케이뱅크 사업전략팀장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은행들이 시행중인 해외송금서비스는 여전히 기입절차가 복잡해 대중적이지 않다”며 “이런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해외송금에서 차별화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외송금서비스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저축은행도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웰컴디지털뱅킹(웰뱅) 설명회에서 “앞으로 웰뱅에도 해외송금서비스가 탑재될 계획이 있다”며 “저축은행이 외국환 거래규정에 의해 단독으로 해외송금서비스를 진행할 순 없지만 저축은행중앙회와 논의해 규정 개편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