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에 부는 '시리즈카드' 열풍…수익·이미지 노려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4-22 17:09 수정일 2018-04-22 17:09 발행일 2018-04-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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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우리카드, 이달들어 시리즈카드 출시
하나·신한카드 고수익 대박친 사례 있고 이미지 제고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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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롯데카드 ‘아임(I’m)’,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POINT’, 신한카드 ‘딥’, 하나카드 ‘1Q’ (사진제공=각 사)

주요 카드사들이 ‘시리즈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수익 창출에도 효과가 입증돼 업계 불황 가운데 단비 같은 존재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4일 새로운 시리즈 카드 ‘아임(I’m)’을 출시했다. 이 시리즈카드는 고객의 결제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 성향에 맞춰 혜택을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교육·직장인·1인 가구·생활·전월 실적 등에 따라 혜택이 다른 아임 시리즈 5종을 판매 중이다.

우리카드도 이달 2일 신용카드 2종, 체크카드 1종으로 구성된 ‘카드의정석 POINT’ 시리즈를 내놨다. 이 시리즈카드는 포인트 적립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한국적인 미를 카드 디자인에 담아 고객을 유도하고자 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카드사들의 시리즈카드 출시 열풍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하나카드의 시리즈카드인 ‘원큐(1Q)카드’는 출시 2년 만에 400만장 이상 판매하며 ‘대박’을 쳤다. 또 이런 인기에 힘입어 카드업계 불황인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0%나 오른 109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도 시리즈카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9월 ‘딥’ 시리즈카드 계획을 발표하며 대표 격인 ‘딥 드림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5개월 만에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 순이익은 9260억원으로 전년보다 27.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도 열풍의 이유로 꼽힌다. 시리즈 카드가 대표 카드로 자리 잡을 경우 고객의 인식도 쉬워지고 카드의 브랜드 이미지도 덩달아 올라간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시리즈로 카드 출시하면 고객 인식 쉬워져 카드사의 대표 카드로 각인되고 브랜드 이미지도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특화 혜택으로 고객의 선택권이 넓어져 각광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