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띄운 웰컴…제2 메기 가능성은?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4-16 17:11 수정일 2018-04-16 19:05 발행일 2018-04-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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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돈모아올림적금·사업자매출조회·타기관거래내역조회 금융권 최초 서비스
비상금대출 중·저신용자에게 5~6%대 금리 적용해 경쟁력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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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이 금융권 최초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디지털 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출범한 가운데 웰뱅이 ‘제2의 메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입·출금, 대출 서비스 등 금융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플랫폼 웰뱅의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중 금융권 최초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잔돈모아올림적금 서비스’다. 해당 적금은 이른바 ‘짠테크’ 적금 서비스로 만기 시에 1만원 단위의 금액은 1만원 단위로 올려주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일례로 적금 만기 시 199만1원의 적립금액이 모였다면 2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금융권 최초로 ‘사업자매출조회서비스’도 무료로 내놨다. 사업자는 카드 정산대금을 웰컴저축은행 계좌와 연동하면 카드매출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자금 운용에 편리성을 더할 수 있다.

또 웰뱅에서는 타 은행에 있는 자산 현황 및 거래내역까지 조회할 수 있는 ‘타기관거래내역조회’도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다. 타행 공인인증서를 웰뱅에 등록하면 웰뱅 앱 안에서 다른 은행 잔고 및 거래내역 등 자신의 자산을 확인할 수 있어 계좌 관리도 한결 수월해진다.

일각에서 제기한 비상금 대출 상품의 금리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는 최저 연 3.95% 금리를 적용하는 데 비해 웰뱅은 최저 5%의 대출 금리를 제공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이 지적의 핵심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상품의 경우 저신용자 일수록 15%까지 대출금리가 치솟지만 웰뱅의 비상금 대출 상품의 경우 저신용자에 적용되는 금리가 최대 6.9%를 넘지 않아 오히려 주 타깃층인 중·저신용자 대출에서 금리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와 금리경쟁력을 무기로 3개월 내 100만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