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논란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 사퇴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4-16 09:31 수정일 2018-04-16 09:31 발행일 2018-04-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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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립대 학사 졸업 및 MIT 석사 졸업 사실 아니야
미드레이트 \"학력 기재 정정 완료한 상황\"
P2P금융업체 미드레이트의 대표이사이자 초대 P2P금융협회장을 역임했던 이승행 대표가 ‘학력 기재’ 논란에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16일 P2P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드레이트는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승행 대표이사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대표이사직을 사퇴하며 신규식 운영이사, 백승한 개발이사가 서비스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자신을 둘러싼 학력 논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민원 신고 사이트에는 ‘이승행 P2P금융협회 초대회장의 허위 학력 및 경력을 고발합니다’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해당 민원인은 “이 대표가 2011년 단국대 천안캠퍼스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것이 실제 약력이고 플로리다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MIT 슬론 MBA를 졸업한 것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 P2P플랫폼 지퍼(ZPER)를 공동 창업한 뒤 홈페이지와 백서에 자신의 경력을 ‘매사추세츠공대(MIT)슬론 MBA’이라고 표기한 바 있다. 또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는 이 대표가 플로리다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하지만 실제 이 대표는 MIT 슬론 경영대학원을 2010년 비학위과정으로 다녔고 이를 이수하지 못했다.

플로리다주립대 졸업 관련해서도 단국대 준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해당 대학교에서 강의를 들은 것이 전부였다. 준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열흘간 강의를 듣고 월트디즈니 월드에서 6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하는 과정이다.

학력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소개항목에서 졸업 경력을 삭제했다. 미드레이트 측은 “상기 내용을 사전에 인지해 3월 Pre-sale 전 ZPER 홈페이지 및 관련 문서상에 기재 정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