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해외송금·앱투앱 결제로 송금·간편결제 시장 도전장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4-03 17:01 수정일 2018-04-03 17:03 발행일 2018-04-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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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간소화한 해외송금서비스 이달 중 출시
앱투앱 결제 3분기 내 출시 예정…낮은 수수료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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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이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1주년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연합)

인터넷전문은행 케이(K)뱅크가 급성장하는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복잡한 송금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인 해외결제 서비스와 단말기가 없어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앱투앱 결제서비스가 케이뱅크의 새로운 무기다.

3일 케이뱅크는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1주년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서비스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먼저 해외결제 서비스는 기존은행의 해외송금과정을 절반 이하로 간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해외송금 서비스는 송금 정보를 비롯해 수취은행, 송금당사자 이름, 주소, 입금 계좌 등 기입해야 항목이 많다. 케이뱅크는 비슷한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해 복잡한 절차를 줄였다.

계좌와 이름 등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해당 국가 및 수취은행 정보가 저장되도록 했다. 또 송금액과 상관없이 최저수준의 수수료를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 수수료는 1회당 5000원 선으로 내부 논의 중이다.

성종현 케이뱅크 사업전략팀장은 “국가별 금융정보 및 계좌 체계를 내재화해 송금절차를 최대한 단순하고 쉽게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 3분기 내로 앱투앱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앱투앱 결제는 포스(POS)나 카드리더기 없이 은행 계좌를 기반으로 앱 상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간편 결제시스템을 말한다. 카드망을 사용하지 않아 카드 수수료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케이뱅크는 현재 0%대의 수수료를 목표로 주주사와 협의 하고 있다.

이 같은 케이뱅크의 행보는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데 따른 시장 개척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간편결제·송금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전년보다 212% 급증한 102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금융권 환경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는 더욱 빨라 질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도 차별화된 해외송금과 앱투앱 결제 서비스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1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시장에 연착륙했다고 평가한다”며 “이번에 소개된 신상품과 같이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