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꺾인 저축은행 1사 1교 금융교육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3-28 16:59 수정일 2018-03-28 17:35 발행일 2018-03-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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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은 활동실적 없고 일부 대형사 제외하곤 대부분 일회성
영세 저축은행 인적·재정적 여력 없어…학교 측에서 결연 꺼리기도

저축은행들의 1사1교 금융교육 결연이 일부 대형 저축은행을 제외하곤 참여 열기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8개 저축은행은 24개 중·고등학교와 1사1교 금융교육 결연을 맺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 대부분은 결연 이후에 금융교육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연을 맺은 저축은행 중 상당수의 금융교육 활동은 일회성에 불과했다”며 “30%는 지난해 아무런 활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대형저축은행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SBI·OK·DB저축은행은 반기 또는 분기마다 결연학교에 금융상식 교육 및 취업 면접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웰컴·JT저축은행은 결연 학교 학생을 채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소규모 저축은행의 활동은 구색 갖추기에 불과했다.

소규모 저축은행의 저조한 활동은 상대적으로 영세한 규모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1사1교 열풍이 불어 결연을 맺긴 했지만 소규모 저축은행의 경우 지속해서 끌고 나갈 인적·재정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소규모 저축은행은 지역경제 침체와 강화된 규제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며 “1사1교와 같은 사회공헌활동에 눈 돌릴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저축은행들은 결연을 맺고 싶어도 맺지 못하는 상황이다. 학교들이 결연 요청때부터 시중은행이나 대형 저축은행만을 원해서다. 이에 저축은행의 신규 결연신청도 뚝 끊겼다. 올해 결연을 요청한 저축은행은 아직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

(단위: 개, 개교)
1사1교 금융교육 결연 저축은행 활동  현황
저축은행 결연 중고등학교
총 결연 저축은행 18 24
활동 저축은행 13 18
미활동 저축은행 5 6
자료: 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