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성희롱·인사외압 의혹 파장 이어져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8-03-26 09:24 수정일 2018-03-26 09:24 발행일 2018-03-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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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각서 특별감사 객관성·공정성 의문 제기
최근 거세게 몰아치는 ‘미투‘(Me too)’ 물결 속에 불거진 이춘희 세종시장의 과거 성희롱발언 의혹이 종촌종합복지관 인사외압 의혹과 맞물리면서 지역사회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5일 세종시청 앞에서 자신이 피해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세종시 종촌복지센터 A 전 관장은 1인 시위를 벌이며 과거 이춘희 세종시장의 성희롱·여성기관장 폄하발언을 사죄할 것과, 종촌종합복지관 인사외압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당시 간담회 자리에서 한 말을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센터장이 중심이 돼 책임감 있고 주도적으로 일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해명 했다. 이어 ”당사자 입장에서는 마음 불편하게 느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의혹이 제기된 종촌복지관 인사외압과 관련, 세종시감사위원회가 지난 19일부터 특별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사회일각에서 현 감사위원장의 과거 이력을 들며 감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 또 다른 파란이 예상된다.

이번 특별감사에 즈음해 자유한국당도 논평을 내고 “이번 감사는 제기된 의혹들을 무마하고 면죄부를 주려는 ‘셀프감사’가 아니라 채용비리를 뿌리째 뽑아내는 ‘성역 없는 감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시장의 성희롱 발언 의혹에 대해서도, 단순히 덮고 갈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13 지방선거를 2개월 여 앞두고 불거진 이번 파문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수습될지 일단은 특별감사 결과가 나와 봐야 향후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