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데이 하루만 125개사 주총...수장 바꾸고 신사업 알리고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8-03-16 19:22 수정일 2018-03-16 19:22 발행일 2018-03-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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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은 주총데이.”

16일 하루동안 125개 상장가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기업의 주총이 이날 몰렸다.

기업들은 주총에서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고 올해 신사업을 확정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현대자동차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하언태 부사장(울산공장장)을 선임했다.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하 부사장은 대표이사로도 선임되면서 현대차는 정몽구·이원희·하언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하 부사장은 현대차 생기(생산기술)기획지원실장, 생산운영실장, 종합생산관리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생산분야에 강점을 지닌 만큼 현대차의 품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는 ‘고졸 신화’로 불리는 조성진(62) LG전자 부회장의 연임을 확정지었다. 연임에 성공하면서 조 부회장은 앞으로 LG전자의 경영을 3년간 담당하게 됐다.

서울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1976년 입사한 조 부회장은 고졸 출신으로 CEO에 오른 인물이다.

LG전자는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LG 일렉트로닉스 펀드 I LLC’에 오는 5월부터 운영하고 5년간 총 50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펀드는 LG전자가 설립하는 100% 자회사 형태의 펀드다.

GS리테일은 주총에서 신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가상현실 기기 체험관 등 운영업, 가상현실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등이 주총에서 신 사업으로 의결됐다.

신세계 대표도 ‘뉴 포맷 스토어’ 개발에 나설 것으로 주총을 통해 밝혀 유통업계는 유통 외의 다른 사업으로의 진출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