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대 1인 가구, 소득 높은데 소비 안해…불안·외로움이 원인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3-13 15:32 수정일 2018-03-13 15:32 발행일 2018-03-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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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자료제공=신한카드)

4·50대 1인 가구들의 소득 수준은 높지만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다른 세대에 비해 소비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공동으로 추진한 ‘2017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300만원 이상을 버는 1인 가구 비중은 세대가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20대와 30대는 14.3%와 32.7%를 기록했고 중장년층인 40대는 38.7%, 50대는 42.5%로 비중이 점점 올라갔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응답도 4·50대 1인 가구가 다른 세대보다 적었다. 20대의 63.4%, 30대의 48.2%가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답한 데 반해 기록한 데 반해 40대와 50대는 37.4%와 37.0%만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반면 50대의 월평균 카드 이용금액은 30대의 62%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소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0대와 50대 1인 가구의 외식·쇼핑 소비 비중은 각각 60.1%, 59.3%로 나타나 20대(69.7%)와 30대(67%)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4·50대 1인 가구의 의료·교통 소비 비중은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다. 40대가 34.7% 50대가 34.6%로 집계됐고 20대와 30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24.3%와 27.5%였다.

신한카드는 이 같은 결과가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외로움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의 감성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4·50대 1인 가구 비중은 높았다. 40대의 43.9%가, 50대의 47.9%가 감성적으로 어렵다고 답한 반면 20대와 30대는 33.3%와 41.3%가 어렵다고 대답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중장년 여성보다 남성이 감성적으로 어려워했다. 40대와 50대 남성 1인 가구의 응답 비중은 44.9%와 54.0%였다. 40대와 50대 여성 1인가구의 응답 비중은 34.8%와 41.7%로 남성보다 낮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앞으로 고객 생활 습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