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노조, 최영록 전 실장 이사장 ‘내정설’에 투쟁 경고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3-12 17:52 수정일 2018-03-12 17:52 발행일 2018-03-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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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노동조합이 최영록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의 신보 이사장 내정설과 관련, 엄격한 검증으로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전 세제실장은 2월 신보 신임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데 이어 이사장 면접 하루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 최 전 실장이 신보 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내부에 돈 직후였다.

이에 신보 노조 측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전 내정설이 퍼진 것은 온당한 절차가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신보 노조 관계자는 “민주정부를 표방하는 현 정권에서의 이사장 선임과정이 채용비리 과정과 다름없는 비민주적 절차에 의한 관치의 전형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장욱진 신보 노조 위원장도 “최 전 실장의 경우 공정한 검증 절차를 거쳐 신보 이사장 후보로 추천되지 않았다”며 “장·차관을 꿈꾸던 고위관료가 자의 반 타의 반 대체지로 선택하게 된 신보에 대해 과연 진심 어린 애정을 가졌는지, 면접 직전에 기재부에 사의를 표명했는데 신보 이사장직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은 과연 얼마나 했을지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이제 내부 직원들의 대표인 노동조합에서 최 전 실장을 제대로 검증할 것”이라며 “내정설이 돌던 그가 신보 이사장직 수행에 부적격자로 판명된다면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보 차기 이사장 후보로는 최 전 실장과 박철용 전 신보 감사 등 외부출신 2명과 한종관 전 신보 전무, 권장섭 현 전무 등 내부 출신 2명으로 압축됐다. 신보 임추위는 후보 4명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차기 이사장은 금융위원회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