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체도 '한국GM 쇼크'··· 판매량 추락에 매출 빨간불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3-06 17:26 수정일 2018-03-06 17:27 발행일 2018-03-07 1면
인쇄아이콘
KB·JB우리·하나캐피탈, 한국GM신차 금융물량 96%차지
한국GM판매량 급감에 캐피탈사 매출도 떨어져
한국GM 신차 판매량 급감에 일부 캐피탈사의 매출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GM 신차 금융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캐피탈사 3곳의 신차 금융 채권 비중 중 한국GM 차량이 차지하는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은 한국GM의 신차 금융 물량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KB캐피탈이 40%, JB우리캐피탈이 37%, 하나캐피탈이 19%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한국GM의 자동차 할부 금융 규모는 지난해 1조4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GM의 2월 신차 판매량은 58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3% 가량 급감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국내 철수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부정적인 소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한국GM 차량 판매량의 감소에 비례해 해당 캐피탈사의 매출도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KB캐피탈의 신차 금융 채권 중 한국GM 차량 비중은 35.9%다. JB우리캐피탈의 비중은 66%에 달한다. 한국GM 신차 판매량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해당 업체들은 앞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 감소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KB캐피탈은 중고차 구매업체와 렌터카, 자동차 부품 업체들과 연계해 자체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KB차차차’ 육성에 집중하는 등 중고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국산 신차 비중을 줄이고 외제차로 눈을 돌렸다. 실제 JB우리캐피탈의 자동차 금융자산 대비 국산 신차 금융 비중은 2015년 66.68%에서 지난해 3분기 56.66%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에는 지프 공식 판매 법인인 FCA코리아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제차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