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제7회 입학식 거행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8-03-05 17:09 수정일 2018-03-05 17:09 발행일 2018-03-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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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11개국 모친 출신 다문화 자녀 45명 입학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11개국 모친 출신 다문화 자녀 45명
한국폴리텍 다솜고 제7회 입학식 기념사진.

충북 제천에 있는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학교장 권대주, 이하 다솜고)가 5일 제7회 입학식을 거행했다. 다솜고의 입학식이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 특별한 것은 입학생 전원이 다문화 자녀이기 때문이다. 올해 다솜고에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심지어는 페루에서 결혼 이민을 온 다문화 엄마들의 자녀 45명이 입학했다.

2012년 개교할 당시만 해도 다솜고는 중국 배경의 학생들이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국가를 배경으로 한 학생들이 다솜고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3년 동안 필리핀 배경 입학생은 7명에서 11명으로 늘었고, 베트남 배경 입학생은 3명에서 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날 제7회 다솜고 입학식에서는 학교장의 입학 허가 선언과 함께 교직원 인사 및 신입생 남녀 대표의 입학 선서가 이어졌다. 앞으로 다문화 입학생 45명은 3년 동안 Computer기계, Plant설비, Smart전기의 세 학과에서 전문기술과 바른 인성교육 등을 받게 될 것이다.

권대주 학교장은 입학식에서 “다솜고가 지난 달 4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는데 4회 연속으로 전체 졸업생이 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며 “아울러 우수업체 취업 및 대학 진학 등 80% 넘게 진로에 성공하기에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신입생들도 다문화사회의 유능한 인재로 성장해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입학식에 앞서 교장실에서는 제천로타리클럽(국제로타리 3740지구)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다솜고 신입생 7명에게 교복을 전달하는 훈훈한 시간도 있었다. 제천로타리 송악 윤치국회장은 “같은 지역에 있는 다솜고의 다문화학생들이 배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물심양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다솜고의 다문화 학생들은 올해에도 유네스코학교 프로그램과 참인폴리텍 인성교육 및 진로교육 등을 실시하고, 세계인의 날(5월)과 다문화 어울림한마당(9월) 등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