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P2P업계 연계펀드 출시 맞손…P2P 업계 '활로' 될까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2-22 16:37 수정일 2018-02-22 16:38 발행일 2018-02-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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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3월 중 P2P연계펀드 출시 예정
개인투자자, 기관으로 투자…한도 넘게 투자할 수 있어
“성장폭 줄어드는 P2P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경남은행이 부동산 P2P 대출플랫폼 테라펀딩과 손잡고 부동산 P2P 대출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을 출시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내달 중 부동산 P2P연계펀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투자자 및 투자자금을 모은 뒤 P2P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 상품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상품은 개인의 자금을 기관에 모아 투자하기 때문에 P2P대출 상품에는 기관 투자자로서 투자하게 된다. 이 경우 개인 투자자가 자금을 기관에 위탁해 부동산 PF 관련 P2P대출에 투자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부동산 PF 대출 개인 투자자 투자 한도인 1000만원 이상도 투자가 가능하다.

여기에 경남은행은 부동산 PF 대출 상품이 부실률이 높다는 판단 아래 펀드 운용사를 통해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투자 대상에 대한 실사 및 검증을 진행해 안정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및 전문가들은 경남은행과 테라펀딩 간 이번 협업이 개인 투자 한도 제한으로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활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P2P업계는 개인 투자 한도 규제로 성장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전문가의 검증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P2P연계펀드는 부실 부담을 덜어 업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경남은행 역시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 상품을 자산관리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자산관리 역량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비이자 수익 강화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를 위한 은행의 이해와 규제로 성장세가 막혀가는 P2P업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이 상품은 고액자산가를 주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P2P대출 투자 투자 주체 투자 형태 내용
개인 투자자 개인 총 투자한도 1000만원, 1인  1상품당 투자 한도 500만원 규제
P2P연계펀드 기관 별도의 투자 금액 규제 없어
자료: 금융감독원 및  경남은행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