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 회장, 이사회 의장 사임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2-21 13:25 수정일 2018-02-21 13:49 발행일 2018-02-21 99면
인쇄아이콘
박인규 대구은행장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고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에서도 빠지기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박 회장은 DGB금융지주 및 대구은행의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임시 이사회는 박 회장을 임추위 위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내부 지배구조 규정의 개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사회는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을 ‘은행장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한다’는 규정을 은행장을 제외하고 사외이사 3인으로 위원을 구성한다는 내용으로 개정했다.

그 동안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선임된 사외이사가 회장 연임을 결정하는 ‘셀프 연임’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금융지주 회장이 이사회에 관여하고 임원 및 사외이사 추천에 영향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금융권에 권고한 바 있다. 이달 초 KB금융지주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사외이사 추천위원회에서 제외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지주 회장이 임추위 위원에서 물러나는 업계의 시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박 회장의 DGB금융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