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학열의 VIVA 골프] 한국 남자골프 이끌 ‘스타’ 만들어 보자

오학열 기자
입력일 2018-02-07 16:18 수정일 2018-02-07 16:35 발행일 2018-02-08 15면
인쇄아이콘
20180101010000147_1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한국 남자골프를 이끌어 갈 ‘스타’가 없다. 박인비,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등 세계적인 스타선수들이 잇달아 등장하는 여자 골프와 대조적이다. 

여자골프는 이미 20년 전 박세리, 김미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이후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 박성현 등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잇달아 스타를 배출했다. 

이런 스타 선수가 꾸준히 나오면서 이들을 보고 골프에 뛰어든 어린 선수들 덕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차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박세리 키즈’ 효과다. 덕분에 선수층도 두터워졌고, 국내 무대 1인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도 그 자리를 새로운 선수들이 메우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한국 남자 골프도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양용은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해외 투어에서 성과를 올렸지만, 이후 눈에 띄는 스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사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는 기업들의 시장 논리에서 밀려 대회수가 줄어들면서 주도권을 KLPGA 투어에 내주었다.

남자골프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KPGA 코리안 투어의 활성화를 이끌 스타가 나와야 한다.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스타의 존재는 기업과 골프팬의 시선을 코리안 투어로 끌어들이는 가장 큰 동력이 된다.

골프관계자들은 더 이상 스타가 나오길 기다리지 말고 스타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오학열의 VIVA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