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지역민심 잡아라’…지방은행 움직임 분주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2-07 17:03 수정일 2018-02-07 17:03 발행일 2018-02-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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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취약계층에 15억 들여 설 차례상 지원
도시 돌며 떡국나눔행사 등 봉사활동도 이어가
지역사회 공헌, 고객 확보 차원으로 볼 수 있어
종합
설 명절을 앞두고 지방은행들이 떡국나눔(상단 왼쪽부터 전북은행, 경남은행)을 하고 전통시장 상품권(아래 왼쪽부터 부산은행, 대구은행)을 지원하는 등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사진제공=각사)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방은행들이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설립된 취지를 살리는 동시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설을 맞아 사회공헌 활동과 금융지원 등을 펼치는 등 지역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지방은행들은 설 명절 지역 소비 활성화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총 15억500만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를 약정했다. 부산은행은 4억4500만원 규모의 전통시장상품권을 지역 취약계층 8900세대에게 설 차례상 차림 명목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남은행도 6000만원을 들여 지역 저소득층 1200세대에게 기부했다.

대구은행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0억원의 전통시장상품권을 구입했다. 이중 1억원은 취약계층 2000가구에게 전달하고 9억원은 직원들이 지역 전통시장에서 소비할 예정이다.

지역 무료급식소와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봉사에 나선 지방은행도 있다. 경남은행은 6일 창원을 시작으로 울산, 마산, 김해에 있는 무료급식소로 찾아가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북은행도 5일부터 전주, 군산, 익산 노인복지회관을 돌며 노인들에게 떡국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또 주요 지방은행들은 지난달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설맞이 특별자금지원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막힌 자금줄도 풀고자 노력한 바 있다. 이러한 지방은행의 민심잡기 행보는 지역사회에 공헌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인식이 모아진데 따른 것이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설립된 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지역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방은행이 수도권으로 진출해도 기반은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 고객을 지속해서 관리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행동은 하나의 고객 확보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