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록 신보 이사장 돌연사의…기재부 고위관료 내정설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2-05 19:04 수정일 2018-02-05 19:20 발행일 2018-0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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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 이사장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으로는 벌써 기획재정부 고위관료가 내정됐다는 설이 돌고 있다. 임기가 무려 1년 9개월이 앞둔 상황에서 사의를 표명한 만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보 관계자는 5일 “황 이사장이 최근 당국에 사의를 표했다”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후임 이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 전 이사장은 지난 2016년 10월 25일에 취임했다. 그의 임기만료는 2019년 10월이다.

이러한 점에서 금융권에선 문재인 정권이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기 위해 외압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보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를 뒷받침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임추위를 구성하라는 지시의 배경으로 현직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가 이사장에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특정 인물을 미리 내정하고 임추위를 추진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정부가 과연 진정으로 중소기업을 위한다는 국정철학을 갖췄는가라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신보 이사장은 3~5배수의 임추위 추천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신보는 이를 조속히 진행해 업무에 차질이 빚는 일을 없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