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훈 신임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눈 앞 과제는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2-04 17:09 수정일 2018-02-04 17:10 발행일 2018-02-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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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유상증자 및 자금 수혈 여부 대등해진 감사위·이사회 간 중재역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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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훈 신임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박차훈(사진)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당선됐다. 박 신임 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새마을금고를 이끌게 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신임 회장의 첫 과제는 MG손해보험 유상증자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의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주요 재무 투자자로 MG손보의 대주주다.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은 115.6%로 금융감독원의 권고치 150%를 하회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논의했지만 부결됐다. 이는 사실상 유상증자 결정을 신임 회장과 이사진에 넘긴 셈이다.

감사위원회와 이사회 간의 중재역할도 중요한 과제다. 7월부터 적용되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에 따라 감사위의 위상은 이사회와 대등한 위치로 바뀐다. 새마을금고는 감사위원수도 3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외부 전문가로 채우기로 했다. 두 조직의 힘겨루기가 현실화된 만큼 이 사이에서 신임 회장의 중재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새마을금고의 내부 단속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이사장 개고기 갑질, 횡령 등 불미스런 사건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단위 금고 이사장의 직선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회장 산하에 금고감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