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간가격 사상 첫 7억원 돌파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8-02-02 15:41 수정일 2018-02-02 15:41 발행일 2018-0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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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중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이 2일 발표한 월간주택가격을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말 보다 3% 오른 7억500만원을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7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2009년 5억원대 고지를 밟은 뒤 지난해 4월 6억원에 도달하기까지 7년 반이 걸렸으나 불과 8개월 만인 지난달 7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국민은행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7000여만원으로 중위가격보다 낮다. 단기간에 중위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재건축을 비롯한 강남권 아파트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한 영향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중앙가격은 한 달 새 3037만원 올랐지만, 강북 14개 구의 중앙가격은 780만원 상승했다.

최근 정부의 압박으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대상인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는 상승세가 주춤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