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2차 협상이 3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협상단은 이날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과 2차 개정협상을 한다.
산업부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자동차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1차 협상당시 대(對)한 무역적자가 가장 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통상 전문가들도 우리측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미국산 자동차의 수입 쿼터(할당) 확대와 미국 자동차 업계가 비관세장벽이라고 주장하는 국내 안전·환경 관련 규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한미FTA 개정을 통해 미국의 무역구제(수입규제) 남용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이 최근 태양광 전지·모듈과 세탁기를 대상으로 발동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농축산물 등 민감한 분야는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