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셀트리온, 3월 코스피200 편입 가능…IPO 지원”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8-01-29 16:19 수정일 2018-01-29 16:19 발행일 2018-01-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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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공모 4조5000억원 예상…‘코너스톤’ 연내 도입
2018.01.29-유가본부 간담회1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셀트리온이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해 3월이면 코스피200지수에 특례편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코스피시장 기업공개(IPO)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의 ‘2018년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은태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셀트리온에 대한 이전상장 심사 결과가 다음 달 8일 전에 나올 것”이라며 “이에 따라 3월이면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지수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시장 이전 과정에서 거래소 승인이 늦어지면 6월까지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피시장 기업공개(IPO) 규모를 4조5000억원, 신규 상장 기업은 15개사로 내다봤다. 다만 호텔롯데가 올해 상장하면 공모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다.

거래소는 IPO 활성화에 맞춰 시장 진입·퇴출 요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코너스톤’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일정 기간 보호예수와 공모가 인수를 조건으로 공모 물량 일부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제도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연내 도입을 목표로 회원사와 코너스톤 제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래 전 설정된 매출액이나 주가, 시가총액 관련 상장 폐지 기준은 최근 경제 규모에 맞춰 현실화한다.

유동성이 낮은 일부 종목에만 적용하는 시장조성자(딜러) 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은 투자자 주문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거래가 체결되는 주문 주도형 시장이다. 여기에 미국처럼 중간 딜러가 제시하는 가격으로 체결되는 호가 주도형을 더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보완할 수 있다고 거래소는 보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공시는 대규모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점차 의무화된다.

거래소는 4차 산업혁명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유망 상품도 키우기로 했다. 특히 KRX300지수가 다음 달부터 발표되면 거래소는 금융투자업계와 협력해 관련 ETF를 3월 출시할 계획이다. 대만과 공동 개발한 지수를 기초로 한 ETF도 6월 내놓는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