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평창올림픽 이후 소환…3월 이후 유력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8-01-28 15:03 수정일 2018-01-28 16:07 발행일 2018-01-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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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끝난 이후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시점은 3월 이후가 유력시되고 있다.

2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 수뇌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으로부터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이 전 대통령 소환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앞서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에게도 평창올림픽 개막식 초청장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 측 관계자는 “아직 확인할 것이 꽤 남아 있다”며 “(현 단계에서) 이 전 대통령을 앞으로 소환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설령 소환한다고 해도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3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검찰이 공식적으로 이 전 대통령 소환 방침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적은 없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이 수사 대상인 이번 사건의 무게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다스 실소유 의혹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수사 과정에서 철저한 증거를 확보해 ‘정치 보복’ 논란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